저희집 고양이가 집을 나갔다가 4일만에 돌아왔습니다...
심장이 벌렁벌렁한게 이제야 진정되서 글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행 글을 최소 3일에 1개씩 쓰려고 했는데 고양이를 찾느라 쓰질 못했네요.
암튼 찾아서 너무 다행입니다.
2일차 여행지
- 시애틀 워싱턴 대학교 (수잘로 도서관)
- 시애틀 공공 도서관
- 206 Burger Company (점심)
-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 피어 62 (PIER 62)
관광지를 많이 다닌건 아니지만 글이 길어지는 것 같아서 두개로 나눠 쓰려합니다.
시차 적응으로 잠을 제대로 못잤지만 이대로 자기엔 돈과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침을 먹고 나왔습니다.
나올 때 시간은 8시 반정도 였어요.
제 숙소가 시택에 있다보니 시애틀로 가려면 경전철으로 1시간 가량 이동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경전철 역으로 출발.
가장 가까운 역은 타코마 국제공항에 있는 역이었습니다.
제가 기차역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했는데 지상에서 역으로 접근하려면 육교처럼 되어있는 엘레베이터를 올라가야 합니다. 혹시라도 시택에 머무신다면 참고하세요 (그냥 시택에 오지 마세요)
역에 도착해서 다른 블로그 분들의 ORCA Card 뽑는 법을 참고하며 카드에 15불을 충전했습니다.
이 또한 사진을 찍지 않아서 사진이 없네요..
위와 같은 기계에서 카드를 살 수 있습니다.
카드 값이 있고 거기에 충전을 해서 사용하는 T-money같은 방식입니다.
신기했던 것은 공항 역에 있는 저 기계에서 무려 한국어를 지원하더라구요. 제공 언어가 5개인가 밖에 없었는데..
상당히 신기했습니다.
*주의*
시애틀 경전철 역은 개찰구가 없습니다.
탑승하러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나 역 입구 근처에 카드를 찍는 곳이 따로 있어요.
저 사진은 돌아올 때 발견해서 찍은 사진인데... 좀 부끄럽지만 공항 > 시애틀 방면으로 갈 때 카드 찍는 곳을 못 찾아서 무임승차로 시애틀까지 갔습니다.
생각의 흐름이
왜 태그하는 곳이 없지? 기차안에 있나? > 왜 기차안에 없지? 내리면서 찍는건가? > ?????? 뭐야 어디서 찍는거야
이렇게 흘러가며 당황했었습니다. 다행히 돌아오는 길에는 저 리더기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경전철을 1시간 정도 타고 UW Station을 향해 갔습니다.
1시간 가까이 타다 보니 시 택부터 시애틀까지의 풍경을 쭉 볼 수 있었는데 풀과 나무가 많고 푸르른 모습이 묘하게 한국 같았습니다. 10년 전에 왔던 시애틀은 잔디와 나무들이 파아아랗고 우중충했는데 그때와는 다른 느낌이었어요.
수잘로 도서관 (워싱턴 대학교)
어쨌든 첫 번째 목적지는 '수잘로 도서관' 이었습니다.
시간이 많다고 생각되어서 수잘로 도서관을 볼 겸 워싱턴 대학교를 둘러보는 걸 목표로 갔습니다.
공항 방면에서 올라가는 지하철은 University Of Washington Station 에서 내리면 학교 아래쪽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학교가 워낙 넓다 보니 다른 역으로도 진입이 가능해요. 저는 밑에서부터 올라가는 루트로 정해서 UW Staion에서 내렸습니다.
UW Station에서 내리니 몇몇 사람들이 같은 방향으로 가더라구요. 왠지 워싱턴 대학교 학생일 것 같아서 따라갔습니다. 육교를 건너니 바로 학교가 나왔어요.
학교에 잔디밭을 중심으로 나무들이 펼쳐져 있는게 보기 좋았습니다.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저 건물을 향해서 잔디를 따라 걸었습니다.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분수를 중심으로 둘러싸고 있었습니다. 나름 오래된 학교인 만큼 건물들이 운치있고 멋있었어요.
좀 더 둘러보고 싶었지만 비가 와서 바로 수잘로 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수잘로 도서관으로 가는 길에 벚꽃나무가 많더라구요. 다음에 벚꽃이 필 때 오면 너무 예쁘겠다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벚꽃을 홍보하는 사진이 많았습니다.
벚꽃나무들을 좀 지나치면 도서관이 나오게 됩니다.
어설픈 저답게 수잘로 도서관의 외관은 찍지 않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외관도 웅장하니 멋있었어요.
도서관은 자유롭게 입장 가능했어요. 들어가면 우측에 스타벅스가 있어요.
스타벅스를 지나치면 좌우로 위 사진같은 고오급스런 계단이 나옵니다.
저 계단을 올라가면 한 쪽으로 해리포터 도서관 입구가 나와요. 반대편은 일반 학교 도서관입니다.
당연하지만 도서관이라 조용히 해야합니다. 카메라가 자동으로 무음으로 바뀌어서 좋았네요.
한국인이 많이 찾아오는지 드림배너에 한국어로 "열람실에서는 조용히!" 라고 적혀있었어요.(무려 느낌표!)
들어가면 높은 천장에 길쭉한 스테인드 글라스, 분위기를 배가시켜주는 천장의 조명들. 너무 예쁘고 좋았습니다.
유럽을 가본적은 없지만 유럽의 성당이 대충 이런 느낌이겠구나... 싶은 분위기였어요.
저 모습을 제대로 담고 싶었지만 제 손과 기기의 한계로 저 아름다움을 담지 못했습니다.
실내에는 실제로 공부하는 학생분들이 몇 분 계셨습니다.
저도 학생인 척 자리에 앉아서 일기를 끄적이다가 나왔어요 ㅋㅋㅋㅋ
자리에 앉아있는 동안 관광객 분들이 많이 왔다 가시더라구요. 유명할만 하고 와볼만한 곳이었습니다.
(유럽의 성당들을 봤었더라면 감상이 달랐을지 궁금하네요)
일기를 다 쓰고 나와서 학교를 나가기로 했습니다.
마침 한국의 친구에게 연락이 와서 친구에게 줌으로 영상여행을 시켜줬습니다.
학교가 꽤 크다보니 나가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친구와 영상통화 하며 걷다보니 지도를 안봐서 더 오래걸린 것도 있습니다. ㅎㅎ
날씨도 맑아지고 기온도 적당해서 걷기에 좋았어요.
다음 목적지는 시애틀 공공도서관이었습니다.
UW Station에서 지하철로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시애틀의 지하철 역들은 전체적으로 깔끔했습니다. 오래된 듯 하면서 깨끗했어요.
계단이나 입구는 지저분했지만 내부는 깔끔했습니다.
역에서 5분정도 걸으니 그 유명한 시애틀 공공도서관이 나왔습니다.
도서관 주변이 고층 빌딩이라 멀리서 보이지는 않았고 갑자기 딱! 나타난 느낌이었습니다.
크기가 꽤 커서 존재감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홈리스가 꽤 많다고 들었는데 오전이라 그런지 위협적인 정도는 아니었고 밖에 몇명이 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정도?였어요.
1, 2층에 컴퓨터가 있어서 꽤 많은 홈리스들이 유튜브를 보고 있었습니다.
1층에서 에스컬레이터 하나만 올라가면 그 유명한 격자모양 유리창이 나옵니다.
사실 유리창 보다는 실내의 조명, 에스컬레이터와 벽 색 등 여러 인테리어 요소가 어우러져서 예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카페거리의 예쁜 카페인데 사이즈가 엄청 큰 느낌..?
경사져있는 열람실 설계가 인상적이었다는 말을 기억하며 일단 위로 올라갔습니다.
묘하게 좁고 전체 사진 찍을 각이 안나와서(능력부족) 구조를 제대로 담지 못했습니다
저 경사진 형태가 한 3층정도 이어졌던 것 같아요. 가운데에는 최상층으로 갈 수 있는 에스컬레이터가 있고 좌우로 위 사진같은 열람실이 이어져 있습니다.
점심까지 시간도 남았겠다 들고온 전자책으로 책을 좀 읽었습니다.
날씨도 좋고 공간도 예뻐서 좋은 시간을 보냈어요.
책을 적당히 보다가 최상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최상층에 자리가 가장 많았습니다. 사진을 찍으러 온 관광객 분들도 많았구요.
아까 중간 자리말고 여기서 책을 좀 읽을걸... 싶었습니다.
아무튼 구경하다가 이번엔 비상계단으로 아래층까지 내려가봤습니다.
계단이 쨍한 오랜지색으로 칠해져 있는데 구석 비상계단 마저도 아트스러운 느낌이었네요.
2층에 발코니처럼 열린 공간이 있는데 그 곳에서 1층을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건물은 모던한데 조명이 옛스러운 느낌을 줬습니다. 그 조화가 잘 어울렸어요. 건축이나 인테리어는 문외한이지만 '신경써서 지은 멋지고 아름다운 건축물' 이라는 생각이 절로 나오는 공간이었습니다.
어쩌다보니 오전은 도서관 투어가 되었네요.
도서관을 나와서 점심을 먹으러 향했습니다.
쓰고보니 글은 많이 없고 온통 사진뿐이네요.
글쓰는 재주도 없으니 차라리 이런 식으로 글을 남기는게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글에 2일차 나머지 방문지를 정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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